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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 가치관의 탄생 [인문학] (이언 모리스) 본문

Report of Book/인문학

(2019-09) 가치관의 탄생 [인문학] (이언 모리스)

재도담 2019. 3. 21. 16:18

가치관의 탄생 

이언 모리스 저, 이재경 역, 반니, 480쪽. 

아, 진짜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곽재에게 추천받았는데, 진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를 훑어서 인간의 가치관의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 기원과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수많은 참조문헌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이렇게 방대한 문헌들을 어떻게 다 읽고 필요한 곳에 딱딱 인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경탄이 생긴다. 

아주 간단하게 후려쳐 얘기해본다면, 

인류의 역사를 에너지 획득 방법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수렵채집(foragers), 농경(farmers), 화석연료(fossil fuels)의 시대가 그것이다. 

에너지 획득방법에 따라 인류는 옳고 그름을 나누는 서로 다른 도덕관을 가지고 있었다.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정치적 불평등

 부의 불평등  

 성별 불평등 

 폭력 

 수렵채집인 

 나쁨

 나쁨 

 중간

 중간 

 농경민

 좋음

 좋음 

 좋음  

 중간/나쁨 

 화석연료 이용자

 나쁨 

 중간 

 나쁨

 나쁨

구구절절 재미있는 문장들과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시간날 때 정리하기로 하고, 

어쨌든 이언 모리스의 결론은, 실질도덕가치와 실정가치 사이의 구분은 모호하며 실질도덕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기독교를 떠난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나는 더 이상 신이라는 '절대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선은 시대와 환경에 맞게 진화되어져 온 것이다. 

그렇다고 도덕이라는 것이 허구이거나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다. 

사회가 변모해감에 따라 필요로 하는, 또는 옳다고 여겨지는 도덕적 가치는 계속해서 바뀌어 가고 

그 새로운 도덕관이 새로운 사회공동체를 유지시켜준다. 

이언 모리스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사례들은 매우 재미있다.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