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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of Book/문학

(2018-55) 달과 6펜스 [문학-소설]

재도담 2018. 10. 28. 22:43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저, 송무 역, 민음사, 328쪽.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오스카 와일드가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이 있어, 

《달과 6펜스》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이번에 읽게 되었다. 

일반적인 사회적 도덕 기준과 사회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인 

'찰리 스트릭랜드'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귀신에 홀린 듯 안정적인 삶을 어느날 문득 다 버리고 떠난다. 

헌신적인 아내와 자식, 직장, 돈도 다 버리고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삶을 떠난 스트릭랜드는, 

타인의 시선과 판단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그림을 그리는 것에만 자신의 삶을 다 쏟아붓다가, 

머나먼 이국 땅 타히티에서 삶을 마감한다. 

작중 화자는 스트릭랜드의 삶을 주위에서 관찰하며,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것들과, 또 다른 등장인물들의 서술에 의해 그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런 점들이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에 대한 신비감을 더한다. 

책에서는 한번도 달과 6펜스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제목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어 이 책의 제목이 지니는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달과 6펜스는 둘 다 똑같이 둥근 모양에 은빛을 띠고 있지만, 

두 대상이 의미하는 바와, 그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달은 우리의 가슴을 움직이고 두근거리게 하는 것,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곳을 말하고, 

6펜스는 가장 하찮은,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속물적인 것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 여러 사람과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1.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는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고, 그랜드캐년에 가면 경외감을 느낄까? 미켈란젤로나 고흐나 고갱의 미술작품들, 베토벤과 모짜르트의 음악에서 왜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작품들은 무엇을 갖고 있기에 수백년간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일까? 

2.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규칙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그런 규범과 도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전혀 상이한 경우도 있다. 우리의 양심과 도덕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 일반적인 도덕규범을 우리가 반드시 따르고 지켜야 할까? 내면의 목소리와 사회적 통념이 맞부딪힐때 우리는 어떤 것을 따라야 할까? 

3. 천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