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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근무처가 기장이라 언젠가 기장에 있는 산도 한 번 올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기장의 2대 명산 중 하나라고 불리는 달음산에 올랐다. 큰 기대를 하고 올라갔지만, 생각보다 너무너무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산새도 예쁘고, 산을 타는 재미도 있고, 정상에서의 전망도 너무나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 다른 산의 능선들이 겹겹이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고, 바다와 산, 넓은 평지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산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평지나 내리막 없이 곧장 오르막만 있어서, 산을 별로 타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 산행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산 정상에 다가갈 때쯤 바위를 조금 기어오른다거나 절벽 같은 곳을 조심조심 건너는 길은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지난 달 오지랖 대마왕 기범군과 함께 김해에 있는 무척산을 갔습니다. 무척산은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던 적이 있는 산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산행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 시작부터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자동차 바퀴는 펑크가 나 있었고 타이어 매장은 모두 문을 닫았거나 또는 제가 가진 타이어의 재고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들로 시작 시간은 지체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김해에 있는 생림 우체국에서 기범군과 만났습니다.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르는 길에 만난 민달팽이 입니다. 엄청 커서 징그럽고 무섭네요. 아침도 못먹고 시간도 지체되어서 허기진 우리는 오르는 길에 김밥을 먹으며 잠깐 쉽니다. 암벽타기에 도전하는 기범군. 저도 도전해보지만 뒷태가 이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