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Book] 중용 인간의 맛 본문
2015 - 05
동양 고전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너무 없어, 선택한 동양철학 중 첫 권, 중용.
김용옥 교수의 감탄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중용 자체의 맛을 보는데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 쉽게 풀이해 주어서 좋았다.
성性 : 천天이 명하는 것,
도道 : 성性을 따르는 것, 내가 살아가는 방법, 존재의 방식 - 수신修身, 신독愼獨
교敎 : 도道를 닦는 것
중中 : 희노애락이 발현되지 않은 상태,
화和 : 희노애락이 발현되어 상황의 절도에 들어맞는 것
군자의 중용은 시중時中이요, 여기서의 時는 삶의 상황성
소인의 중용은 무기탄無忌憚이다.
대의大義 : 나의 존재 가치를 인간세의 보편적 가치로서 실천적으로 공유하는 것. 나의 생명가치는 도덕적 실천에 내재하는 것.
도는 개인으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완성되는 것.
중용은 모든 극단의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그 숙성된 상황변수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결단이다.
또한, 남이 알아주는 것과 무관하게 나의 내면적 도덕성을 홀러 지키는 것이다.
인仁이란 감성적 섬세함이다.
선악의 기준은 매우 명백하다. 천지생물지심天地生物之心을 찬육贊育하면 선善이요, 위배하거나 방해하면 악惡이다. (도올)
군자이인치인君子以人治人 개이지改而止 : 모든 존재에 관한 법칙은 그 존재 자체에 내재한다. 우주의 법칙은 우주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지, 우주 밖에 있는 어떤 존재가 그 법칙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에게 내재하는 사람의 법칙으로써 다스린다. 그리고 스스로 고치기만 하면 더 이상 다스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스림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발적 개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
충서忠恕 : 충忠-가슴속 깊은 곳에서 충실하여 우러나오는 느낌. 서恕-여심如心, 나의 마음을 타인의 마음에 이입하여 같이 느끼는 공감상태.
시저기이불원施諸己而不願, 역물시어인亦勿施於人 : 자기 자신에게 베풀어 보아서 원치 아니하는 것은 또한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 이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명제와는 전혀 다르다. 타인에 대한 적극적 행위에는 "형이상학적 폭력"이 개재되기 쉽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어다"가 아닌,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부정형의 명제만이 인간세에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다.
언고행言顧行, 행고언行顧言 : 언言은 행行을 돌보고, 행行은 언言을 돌보아야 한다. 언言은 언 자체로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행行으로 연결될 때만이 참다운 의미를 지닌다. 철학의 과제는 언言 자체의 정합성에 의한 로고스적 구성이 아니라 어떻게 자기의 언을 실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에 있다. 철학의 과제는 궁극적으로 나의 주체적 내면의 도덕성을 개발하여 성인이 되고자 하는 데 있다. 언은 행으로 옮겨져야 하고, 또 행의 과정에서 새로운 언이 만들어져야 한다. 새로운 언은 또다시 새로운 행을 창조한다.
군자소기위이행君子素基位而行, 불원호기외不願乎基外 : 자신의 포지션에 충실해야 한다. 포지션과 포지션에 충실한 행위라는 것은 유가의 정명正名사상의 기본이다.
소이적素夷狄, 행호이적行乎夷狄 : 오랑캐문명에서 살 때에는 오랑캐문명의 논리에 즉하여 행동한다.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그 나름대로 보편성 있는 논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정기이불구어인正己而不求於人 : 자기를 바르게 하면서 나의 삶의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서 구하지 말아야 한다.
혁명革命은 천명命을 가는(革) 것이다. 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명受命이 필요하다. 수명受命이란 명을 타자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독愼獨과 수신修身을 통하여 성취하는 것이다. 그 신독과 수신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효孝이다. 혁명은 반드시 3대 이상의 축적을 거친다. 당대에 성공하는 혁명은 없다. 효孝는 혁명革命과 수명受命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문화창조의 단서를 마련하고 내가 그 창업을 계승하여 풍요롭게 만들고 나의 아들이 그 창업을 계술하여 나간다.
제사의 궁극적 의미는 참여하는 내가 조상의 삶의 자리를 밟아본다는 것이다. 그들이 행하였던 예禮를 내가 행하고, 그들이 즐겼던 악樂을 내가 즐기고, 그들이 존중했던 것을 내가 공경하며, 그들이 가깝게 했던 사람들을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유구한 생명의 연속의 한 고리라는 자각, 그리고 나의 선업이 후세의 인간세의 복지를 가져온다는 이 과거-현재-미래의 연대감이야말로 인간이 존속하는 의미이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사람을 얻는데 있다. 제대로 된 사람을 얻으려면 군주 자신의 몸에 바른 덕성이 베어 있어야만 한다. 인仁은 친근한 사람을 친하게 하는 것(친친親親)이 중요하다. 의義는 현인을 존중하는 것(존현尊賢)이 중요하다. 이 양면성으로부터 예禮라는 것이 생겨난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知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勇에 가깝다.
인능홍도人能弘道, 비도홍인非道弘人 : 사람이 주체적으로 도를 넓혀갈 수는 있으나, 도가 사람을 넓혀줄 수 없다. 법이건 시스템이건 정치건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인일능지기백지人一能之己百之, 인십능지기천지人十能之己千之 : 남이 한 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백 번을 하라. 남이 열 번에 능하다고 하면 나는 천 번을 하라.
화化 = 감화感化 : 근원적인 패러다임의 쉬프트를 이룩한다.
군자의 도道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먼저 자기 수신修身의 상태에 근본하여 그것을 뭇 백성들에게 징험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공자의 다섯 가지 덕성 : 성聖, 인仁, 의義, 예禮, 지智
누구도 형체화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의 덕의 쌓임! 밤새 소리없이 소록소록 쌓이는 백설처럼 인간의 내면에 쌓이는 신독의 덕성이야말로 「중용」의 궁극적 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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