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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인문학] (한경은) 본문

Report of Book/인문학

(2020-04)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인문학] (한경은)

재도담 2020. 1. 19. 01:31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한경은 저, 수오서재, 312쪽. 

다독다독 1월의 책. 

최근에 읽었던 <당신이 옳다>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당신이 옳다>가 상담자를 위한 책이라면,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는 내담자 버전같은 느낌. 

이하는 책에서 밑줄 그은 내용들. 

1장 나의 욕구 알기 
상대가 나의 바람을 '바람맞히면' 내가 괴로워진다는 것이 문제다. '너를 위한' 일이 잘 안되면 '네가' 괴로워해야지, 왜 '내가' 더 괴로워하는가. 간단하다. 진짜 '너'를 위한 게 아니라 그렇다. 
타인에게 요구하는 일을 멈추고 나의 진짜 욕구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나를 살피면서 동시에 남을 짓누르지 않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에게 동조하는 것보다 나의 욕구와 내 선택에 스스로 동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장 인정 중독 벗기 
거절을 확대해석하지 말자. 
인정 욕구와 체면, 자존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인정 욕구 때문에 스스로를 다그치는 일이 없고, 남들에게 보이는 체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지금 어떤 느낌을 갖고 있고, 어떤 감정이 생겨나며, 무엇이 좋고 싫은지, 이와 같은 것들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자기감이다. 건강한 자기감이 있으면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과 힘이 생겨난다. 굳건한 자기감은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자기감이 부족하면 자주 스스로를 의심하며 불안해하기 때문에 남들을 비교 대상으로 놓고 나를 판단하게 된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남과 나를 비교해서 얻은 안전감은 또 다른 외부 자극으로 금세 균열이 나기 쉽다. 
인정이라는 보상에 중독되면 내 가치를 밖에서만 찾게 되고, 내 안의 진솔한 감정과 욕구를 잃어버리는 매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긴다. 

3장 분노와 죄책감 
분노는 나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이다.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경계'가 중요하다. 우리는 타인의 사소한 욕구부터 그가 삶을 대하는 신념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것도 강요하거나 침범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욕구와 부족함을 채워주며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나의 인정 욕구 또한 타인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 자녀 역시 엄연한 타인이다. 
타인에 대한 종속성과 충성심이 너무 깊으면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 
아이가 느끼는 죄책감은 자기 행동이 잘못돼서라기보다, 부모에게 실망을 안겼거나 속상하게 했다는 데 있다. 이때 부모 마음에 안 들게 행동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인정과 애정이 거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이 동시에 생겨난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실수하고 좌절하는 것, 계획이나 목표가 수정되는 것, 상처를 주고받는 것, 만나고 이별하는 것 등이다. 이런 것들을 그저 있는 그대로 허용해보자. 

4장 타인의 시선 거두기 
내가 나를 받아들이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내가 나를 알면 나를 향한 타인의 판단이 타당한지 분별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타인의 평가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 
타자의 욕망을 거두고 자신의 시선을 갖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나를 찾는 일을 일상에서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남들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반응대로 상대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의존심이나 통제욕구, 지배욕구일 수 있다. 내가 그들의 반응에 의연하지 못하면 그들의 통제 하에 들어간다는 사실도 같이 인식하자. 내 인생은 나만이 통제할 수 있다. 

5장 착함의 이면 
자녀를 위해 헌신하면서 내가 받지 못했던 것을 자녀에게 보상받겠다는 마음이 숨어 있지 않은지 경계해야 한다. 진정한 돌봄과 보살핌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건강한 자기애가 생기고 자존감이 높은 어른으로 성장한다. 자년느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내 몸을 통해 온 남이다. 

6장 피해의식이라는 틀 

7장 완벽주의 내려놓기 
다른 사람에게 정직하게 구는 것보다 자신에게 솔직하기가 더 어려운 일 같다. 
겸손은 기꺼이 내 한계를 인정하는 일이다. 
양가감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갖는 불가피하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어머니가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성가시게 느끼거나, 질투가 나거나, 아이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아이나 육아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다. 
좋은 자식 혹은 좋은 부모라는 모범은 허상일 뿐 아니라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실수도 좀 하고, 부족한 면도 있고, 빈틈도 있는 것이 보통의 인간적인 상태다. 빈틈이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는 것처럼 마음에도 여백이 있어야 세상의 것들이 들고 날 수 있다. 

8장 경계선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