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19-33) 열정의 배신 [자기계발] (칼 뉴포트) 본문
열정의 배신
칼 뉴포트 저, 김준수 역, 부키, 272쪽.
'네가 정말 원하는게 뭐야?'
우리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고,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칼 뉴포트는 우리의 흥미와 열정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좋은 직업은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일이고,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하는 당사자가 희소성과 가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통스런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들은 이런 고통의 과정을 겪기 전의 막연한 동경이고,
정말 필요한 희소성과 가치를 갖기 위한 고통의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통과해야만 진짜 그것을 원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통의 과정을 겪으며 원래 품었던 열정과 흥미를 잃어버린다.
오히려, '탁월함'에 이를 때까지의 고통스런 노력과 수련후에 희소성과 가치를 지니고 나면
일에 대한 없었던 애정과 재미도 생긴다.
좋은 일은,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다. 희소성과 가치는 고통스런 수련 과정 후에 따라오는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은, 남들에게도 마찬가지이므로 설사 그것이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희소성을 가질 수 없다.
희소성이 없다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 독보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면 자율성을 획득하기 어렵다.
어떤 직업을 훌륭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그만한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다. 그런 직업을 갖고자 한다면 우리 역시 그에 상응하는 희소하고 가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잘하게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일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하는 게 중요하다. 실력이 갖춰질 때까지. 그 기간이 가장 힘든 단계다. 많은 사람들이 갖는 문제는, 직접 해 보기도 전에 모든 일을 미리 판단하려 든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어떤 일을 좋아하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장 행복하고 열정적인 직원들은 열정을 따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충분히 능숙해질 만큼 오래 일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일하는 것이, 자신에에 맞는 일을 찾는 것보다 중요하다. 직업에서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3가지 기본적 심리 욕구가 충족돼야 한다. ▷자율성 : 스스로 자신의 일과를 통제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능숙성 : 자신의 일을 잘한다고 느끼는 것, ▷관계성 :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
'열정 사고방식'은 자신의 일이 자신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반면, '장인 사고방식'은 자신의 일이 생산하는 가치를 중시한다. 누구도 당신을 무시하지 못할 실력을 쌓아라. 열정 사고방식이 불러 일으키는 "나는 누구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은 뭐지?" 같은 질문은 근본적으로 답하기가 불가능하다. 훌륭한 커리어는 누가 거저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일궈 내는 것이며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먼저 장인 사고방식을 갖추면, 열정은 그 다음에 따라오게 되어있다. '좋은 직업'을 좋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그 직업의 희소성과 가치다. 그렇기에 만약 좋은 직업을 갖고자 원한다면, 마땅히 그에 걸맞은 희소하고 가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장인 사고방식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실력을 일컬어 '커리어 자산'이라고 한다. 좋은 직업은 ▷창의성, ▷영향력, ▷자율성(자기통제)의 특성을 갖는다. 기초 경제학 이론에서는 '희소하면서도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그 대가로 역시 희소하고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커리어 자산을 충분히 쌓은 상태의 창업에 비해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한 창업은 위험하고 비합리적이다. 뛰어난 성취는 타고난 재능이 아닌 엄청난 연습량을 축적할 수 있는 타이밍과 장소에 의해 달성된다.
의식적 훈련(특정 영역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적으로는 지도자에 의해 고안되는 활동)이 여러 분야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갖추기 위한 열쇠다. 프로 선수들이 뛰어난 실력을 대중 앞에 선보일 때는 별로 힘들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다고 여긴다. 하지만 학자들이 그 우수함의 정체를 조사해 봤으나 그들에게서는 별다른 공통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다. '탁월함의 비결'을 설명하려 하면 할수록 '평생에 걸친 의식적 훈련이 축적된 결과'라는 사실만 확실해진다. 단지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곧 실력의 정체기에 이르게 되고, 이 후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의식적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잘할 줄 아는 일을 하는 건 즐겁지만, 의식적 훈련에 요구되는 건 오히려 그 반대다. 의식적 훈련에는 무엇보다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의식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며, 아무 생각 없이 피아노 음계 연습을 하거나 테니스공을 넘기는 것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 '적당한 수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의식적 훈련이란 자신의 안전지대를 넘어 실력을 의식적으로 키우고 실적에 대해 무자비한 피드백을 받는 자세를 뜻한다.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학업 성적, 스포츠 성적, 생산성, 행복감이 높아진다. 직장에서 자율성의 힘을 관찰하려면 '결과 중심 업무 환경ROWE'이라는 새로운 혁신적 철학을 도입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된다. 회사는 중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결정할 권한을 직원에게 부여한다. ROWE 지지자들은 "결과가 없으면 일자리도 없다. 아주 간단하다"라고 즐겨 이야기한다. 사람들에게 일의 대상과 방식에 대해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면 행복도, 참여도, 성취감이 높아진다. 자율성에는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첫 번째 함정은, 커리어 자산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성만을 추구하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다. 자율성보다 커리어 자산 획득이 먼저다. 자신이 하려는 일에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을 경우에만 더 큰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 '재정적 생존 가능성의 법칙'이다. 이 원칙은 단지 돈만을 위해 돈을 좇는 것과는 다르다. 돈은 가치를 평가하는 중립적 지표다.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건 가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자신의 일에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해 줄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는, 사람들이 과연 거기에 기꺼이 돈을 낼 것인지 입증해 보라. 입증할 수 있으면 실행하고, 그렇지 않다면 포기해야 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일관된 사명감을 갖는 것이 큰 만족감의 원천이 된다. 행복은 분명하고 강력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사명감은 에너지를 하나의 유용한 목표에 집중하게 해 주고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시켜 주기에 강력하다. 이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데 결정적 요소다. 자신의 커리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더 만족을 느낄 것이고 힘든 일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다. 힘든 고난은 몽상가나 겁쟁이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겠지만, 최상의 경로를 주의 깊게 탐색하고 신중하게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기회를 약속한다. 적절한 커리어 자산을 갖추기 전에 선택한 사명감은 유지되기 어렵다.
어떤 분야에서든 다음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현재의 최첨단 수준 바로 윗단계, 그러니까 기존 아이디어들의 새로운 조합이 가능한 인접 영역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중대 발견이 종종 동시에 발생하는 건, 누군가 이 인접 가능 영역을 탐색하는 순간, 현재의 최첨단을 걷는 이들이 똑같은 혁신을 목도하는 순간이 되어야 비로소 그런 발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인접 가능성 이론"이라고 한다. 해당 분야의 인접 가능 영역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직업적 사명감이란 과학적 혁신과 유사하다. 자신의 일에서 사명감을 찾고자 한다면 먼저 그 일의 최첨단에 도달해야 한다. 일에 대한 열정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믿지만, 또한 어떤 일을 해야 그런 열정이 생기는지 미리 알아내려는 건 어렵다. 사명감을 올바르게 쓰려면 거창한 본능은 억제하고, '작은 생각에 집중하고, 큰 실천으로 나아가라'의 순서를 지키는 인내심을 장착해야 한다. 큰 성공을 한 사람은 처음부터 거대한 아이디어나 계획을 가지고 전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믿은 게 아니라, 방향만 옳다면 체계적으로 여러 차례의 작은 도전들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실패들과 또 작지만 중요한 성공들을 겪으면서 결정적인 정보를 배웠다. 작은 도전에서 중요한 점은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하나를 시도해 보는 데 기껏해야 몇 달이면 충분하다.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다음 단계에 중요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은 대담한 계획 하나를 선택해 큰 도전에 나서 성공을 거두려는 방식과는 정반대다. 사명감을 구체적인 성공으로 바꿔 준 건 대담함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탐색이었다.
일이든 사랑이든 운명적인 만남 같은 것은 없다. 우리가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에너지를 쏟았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port of Book >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72) 하워드의 선물 [자기계발] (에릭 시노웨이/메릴 미도우) (0) | 2019.11.27 |
---|---|
(2019-69) 청소부 밥 [자기계발] (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0) | 2019.11.07 |
(2018-54)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자기계발] (0) | 2018.10.28 |
(2018-51)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자기계발] (0) | 2018.09.16 |
(2018-49)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자기계발] (0) | 2018.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