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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자본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vs 자본주의 하에서 살아가기 본문
입시제도에 있어 '본고사'의 문제점이 너무 많아 '수학능력평가시험'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내가 수험생이고 여전히 입시제도가 본고사의 형태로 치러진다면,
나는 수학능력평가시험을 준비할 것이 아니고, 본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내가 본고사 폐지를 주장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수능을 준비할 수는 없다.
본고사 시대에 살고 있다면, 본고사 폐지를 주장하면서도 본고사를 준비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하에 살고 있으면서 자본주의의 병폐를 깨달은 사람들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자본주의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다.
자본주의 구조 하에서 살고 있다면, 자본주의 구조에 적합한 형태의 삶을 유지하면서,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회가 변화되도록 노력하는 것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것을 이율배반적인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