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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개념

재도담 2016. 8. 18. 21:33

"네가 보편타당한 법칙이 되기를 동시에 바랄 수 있는 격률에 따라 행위하라." 

쉽게 이야기하자면 남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너도 하지 말고, 

남이 했으면 하는 것은 네가 행하고 살라는 뜻이다. 

예수의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나, 

공자의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시저기이불원, 역물시어인은 

모두 결이 같은 이야기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칸트의 정언명령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명령이다. 

고매한 인격이나 뛰어난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피해 받지 않기 위해 사회적으로 합의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는 일하고 나는 즐긴다'라는 가치가 

모두가 추구하는 푯대가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지구상에 있는 인류 모두가 노동을 하지않고, 생산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군가가 열심히 벽돌을 쌓고, 옷을 짜고, 열매를 수확해야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타인에게만 노동을 강요하고 자신은 그것을 즐기기만을 바라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비도덕적인 욕심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재화를,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해야만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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