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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of Book/문학

[Book] 아Q정전

재도담 2015. 2. 16. 22:19



아Q정전

저자
루쉰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1-02-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중국 근대문학의 선구자 루쉰의 대표작을 예술적 판화와 정확한 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015 - 11 

동헌이와의 2월의 책. 

아주 짧은 단편이라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던지는 메세지는 결코 짧지 않은 루쉰의 명작. 

책을 옮긴 이의 말을 빌어서 간략히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전반부는 주인공 아Q의 정신승리에 대한 것이고, 후반부는 쑨원이 주도한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아Q는 현실세계에서 늘 구타와 멸시를 당하지만, 간단한 사고의 전환으로 늘 정신승리를 누리며 산다. 

아Q의 정신승리법은 자신에게 실패와 좌절, 모욕을 안겨 준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과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으면서 

정신적 합리화와 위안거리만을 찾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노예의식이다. 

패배를 패배로 인식하는 패배감이 있어야 비로소 패배에 대한 저항이 가능한데, 노예의식에 빠진 아Q에게는 

그러한 패배감이 없다. 때문에 저항도, 반항도 없다. 결국 승리/패배, 억압/피억압의 구도는 전혀 미동도 없고, 

아무런 변화 없이 보존되고 재생산된다. 

후반부에서는 신해혁명에 대해 다루는데, 여기서 루쉰은 참다운 혁명과 혁명의 주체 문제를 다룬다. 

소설에서는 혁명을 통해 지배/피지배의 구조가 전혀 바뀌지 않고 혁명의 가담자들도 그 동기가 불순하다. 

루쉰은, 참다운 혁명이란 자리 빼앗기나 하위계급이 주인으로 올라서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혁명이란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사상과 가치관, 습관과 풍속, 인간관계 등 문명론적 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보다 궁극적인 변혁이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지향과 전망이 결여된 혁명이란 한낱 권력 빼앗기에 불과하고 

어둠을 재생산하는 순환기제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이 루쉰이 당시 생각했던 참다운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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