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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가치

재도담 2026. 6. 12. 10:30

사람은 무엇을 경험했냐에 따라 세계관, 가치관이 다르게 형성된다. 
내 배에서 나온 자식이지만, 그가 경험한 삶과 내가 경험한 삶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는 굉장한 격차를 가질 수 있다. 
세대별 핵심 가치는 "사회에 처음 들어설 때 무엇이 가장 결핍됐는가"로 갈린다. 

6070대 - 생존과 성장. 
전쟁과 절대빈곤을 겪고 박정희식 발전국가 안에서 성년이 됐다. 
먹고사는 것 자체가 도덕이었고 "성장이 곧 선"이라는 발전주의를 내면화했다. 
가족 부양과 물질적 안정이 최고 가치인 이유다.

50대 - 정의와 명분. 
광주(1980)와 6월 항쟁(1987)을 청년기에 통과하며 권위주의에 맞선 집단적 저항을 경험했다. 
그래서 거대담론·도덕적 대의·공동체가 가치의 중심에 놓인다. 

40대 - 자율과 개성. 
90년대 풍요 속에서 처음으로 이념보다 문화·소비·개인을 앞세웠다. 
그러나 사회 진출 길목에서 IMF를 맞아 "자유로웠으나 안착하지 못한" 세대로 남았다.

2030대 - 공정(공평 아님), 특히 절차적 공정. 
저성장과 취업난 속에서 부모보다 가난해질 수 있는 첫 세대. 
결과의 사다리가 막히자 "과정만이라도 공평해야 한다"는 데 극도로 예민해졌다. 
능력주의 신봉과 각자도생이 그 이면이다. 
'공정'이 지금 가장 뜨거운 세대 가치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분배와 성장이 멈춘 사회가 마지막으로 붙드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위의 분류가 다소 거칠고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2030세대에게 너희는 왜 정의를 외치지 않냐고 비판할 수 없다.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다를 뿐이다. 
성장도, 정의도, 자율과 개성도, 공정도 모두 중요한 가치다. 
2030세대를 가르치려 들면, 반감만 커질 뿐이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를 가치를 인정·존중하고, 
그것을 좇으려 노력해야 그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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