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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ge

재도담 2023. 5. 22. 10:19

모든 생명체는 성장하기 위해서 손상을 필요로 한다. 

일정 수준의 고통과 손상이 따르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운동을 통해서 신체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준의 자극을 주어서 근세포를 파괴시켜야 한다. 

파괴된 근세포가 재생할 때 더 굵고 튼튼한 근세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묵직하고 기분 좋은(?) 근육통이 동반된다. 

무언가를 암기하거나 특정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고통을 동반하는 반복된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즐기는 수준에서는 절대로 양질의 기술을 습득할 수 없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을 겪고 갈들을 풀어내는 과정을 거치며 고민과 아픔을 거친 사람은 그만큼 넓은 시야와 역량을 가진다. 

누군가가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그만큼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뜻한다. 

인생은 어찌 보면 고통의 바다와 같다. 

그런데 조금만 관점을 바꿔보면, 그것은 무한한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고통을 겪는 것이 너무 싫었다. 이렇게 고통을 겪을 바에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고통도 견디고 시간이 지나간 후에는 굳은 살이 박힌 것처럼 단단해지고 무뎌진다는 것을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지금도 무척이나 힘든 고통의 시간을 지나고 있겠지만, 

그 분들도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만큼 더 강해져 있음을, 그리고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을 도와줄 수 있음을 기억하고 

그 시간을 잘 견뎌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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