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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2)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문학-소설] (로버트 제임스 월러)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22-32)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문학-소설] (로버트 제임스 월러)

재도담 2022. 5. 10. 17:28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저, 공경희 역, 시공사 

야생의 느낌을 간직하고 예술의 혼을 좇아 살아가는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군을 만나 미국으로 건너와 아들, 딸을 낳고 살아가는 프란체스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촬영하러 온 로버트 킨케이드는, 온 가족이 박람회에 가있는 동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프란체스카에게 길을 묻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평생 잊을 수 없고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사랑을 느끼고 경험한다. 촬영이 끝나고 다시 방랑자처럼 길을 떠나는 킨케이드는 프란체스카에게 자기와 함께 하자고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가족을 향한 책임감과 킨케이드를 구속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정을 지키겠다고 한다. 
이후 그들은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편지 한통 교환할 수 없지만 평생을 서로 그리워하며 지낸다. 
나이가 들어 프란체스카의 남편이 사망하자 프란체스카는 킨케이드를 찾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킨케이드가 퇴사한 후였고 그의 자취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몇 년후 프란체스카에게 킨케이드의 편지와 유물이 배달된다. 킨케이드는 평생 프란체스카를 그리워하다가 사망한 후, 그녀에게 유서와 유물을 남긴다. 

 

먼저 분위기 깨는 소리부터 하자면, 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 같은 건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의 미덕은 그렇게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신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서로 입도 벙긋하지 않고 20년이 넘는 세월을 인고하며 

서로를 그리워하는데 있지 않나 싶다. 

그것이 이 소설을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알퐁스 도데의 '별'처럼. 

그렇지 않았다면 3류 불륜 소설에 불과했으리라. 

이제 나이가 들어, 순수함을 잃어서일까. 

이 책을 읽고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들이 다시 만나 함께 살았어도 그렇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고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며 살았을까?' 

'어쩌면 사랑을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게 간직하는 방법은 평생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발문. 

1. 영혼의 짝이 있다고 생각하나? 

2.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나?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3.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을 애틋하게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