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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 어느 날 그 애가 [문학-아동] (이은용)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19-71) 어느 날 그 애가 [문학-아동] (이은용)

재도담 2019. 11. 26. 14:29

어느 날 그 애가 

이은용 저, 국민지 그림, 문학동네, 152쪽. 

이 책도 유경이가 읽어보라고 준 책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단편이 다 너무 좋았다. 

특히나 내 맘에 와 닿았던 건, 첫 번째, 소라 이야기인 '희영이 언니'와, 다섯 번째, 안나 이야기인, '열두 살, 그리고 우리들'이라는 이야기였다. 

'희영이 언니'는 엄마와 살던 소라와, 아빠와 살던 희영이 언니가, 두 어른의 결혼으로 한 가족이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인데, 아빠와 살던 희영이 언니가 소라와 새엄마를 싫어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다룬다. 

희영이 언니는 자신만을 봐주고 사랑하던 아빠가, 새엄마 그리고 새동생에게 사랑을 주면서, 사랑을 뺏긴듯한 마음에 마음이 많이 상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5학년이 되면서 아빠의 중환으로 시골로 이사를 하게 된 안나의 이야기이다. 그동안 사귀어온 친구들과의 이별로 가슴 아픈 안나, 하지만 걱정과 염려, 분노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또 새로 이사한 시골의 마당 있는 집에서 키우게 되는 강아지들로 차츰 사라지게 된다. 

나도 어렸을 적, 참 많이 전학을 다녔더랬다. 초등학교를 네 군데나 다녔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전학을 가버려서 소원하게 되었을 만한 상황이었는데도 지금 가장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나를 배척하지 않고 함께 친구로 지내주는데 감사함을 느낀다. 

좋은 책을 추천해 준 유경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