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19-09) 가치관의 탄생 [인문학] (이언 모리스) 본문
가치관의 탄생
이언 모리스 저, 이재경 역, 반니, 480쪽.
아, 진짜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곽재에게 추천받았는데, 진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를 훑어서 인간의 가치관의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 기원과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수많은 참조문헌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이렇게 방대한 문헌들을 어떻게 다 읽고 필요한 곳에 딱딱 인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경탄이 생긴다.
아주 간단하게 후려쳐 얘기해본다면,
인류의 역사를 에너지 획득 방법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수렵채집(foragers), 농경(farmers), 화석연료(fossil fuels)의 시대가 그것이다.
에너지 획득방법에 따라 인류는 옳고 그름을 나누는 서로 다른 도덕관을 가지고 있었다.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정치적 불평등 |
부의 불평등 |
성별 불평등 |
폭력 |
수렵채집인 |
나쁨 |
나쁨 |
중간 |
중간 |
농경민 |
좋음 |
좋음 |
좋음 |
중간/나쁨 |
화석연료 이용자 |
나쁨 |
중간 |
나쁨 |
나쁨 |
구구절절 재미있는 문장들과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시간날 때 정리하기로 하고,
어쨌든 이언 모리스의 결론은, 실질도덕가치와 실정가치 사이의 구분은 모호하며 실질도덕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기독교를 떠난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나는 더 이상 신이라는 '절대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선은 시대와 환경에 맞게 진화되어져 온 것이다.
그렇다고 도덕이라는 것이 허구이거나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다.
사회가 변모해감에 따라 필요로 하는, 또는 옳다고 여겨지는 도덕적 가치는 계속해서 바뀌어 가고
그 새로운 도덕관이 새로운 사회공동체를 유지시켜준다.
이언 모리스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사례들은 매우 재미있다.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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