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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7)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문학-아동문학]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17-47)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문학-아동문학]

재도담 2017. 11. 22. 22:44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로알드 달 글,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역, 시공주니어, 276쪽. 


유경이 덕에 읽게 된 책. 

워낙 유명한 책이라 한번쯤 읽고 싶었는데, 유경이가 추천해줘서 읽게 됐다. 

중반부에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끝까지 읽고 나니 뭔가 가슴에 와닿는 것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7살에 갑자기 고아가 되어버린 주인공 제임스와, 

마법의 힘으로 엄청나게 거대해진 복숭아와 각종 곤충들이 함께 모험을 겪는 이야기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 제임스의 모습에 대견함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책을 읽고 난 후에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데 있다. 

딱히 무언가를 강조하거나 교훈을 주려고 한 의도가 느껴지진 않는데, 

희안하게 마법에 걸린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주위 모든 생명체가 나의 친구처럼 여겨진다. 

한 달쯤 전인가, 집에 귀뚜라미(?)가 출몰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내가 후려쳐 없애버리려 했는데, 그 때 유경이가 절대 죽이지 말고, 곱게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주라고 했었던 것이, 

이 책의 영향이었지 않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을 추천해 준 유경이에게 참 고맙다. 

그리고 내가 무심코 해하고자 했던 생명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부끄러움을 갖게 해주어서 고맙다. 

앞으로도 유경이와 많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