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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

재도담 2023. 6. 22. 17:28

나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교육제로를 손봐도, 양질의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 

학생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미친듯이 사교육비에 돈을 쏟아붓고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눈코 뜰새없이 학원으로 쫓겨다니는 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것이다. 

입시제도를 어떻게 바꾸고, 학교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도 

결국 좋은 일자리의 수가 제한되어 있고, 

그 직업을 통해 갑질과 을질이 결정되고 

삶의 질이 결정되어 버리는 사회구조를 갖고 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이 나아질 수가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그나마 한정된 일자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대학입학자율화 제도가 어떨까 생각해본다. 

외국처럼 대학 입학의 문은 넓게 열어두고 진급이나 졸업에 강한 제한을 걸어두면, 

그나마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를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교졸업 시험은 모든 과목을 잘 할 필요 없이 본인이 선택한 몇 가지 과목(선택할 수 있는 과목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겠지만)에 대해서만 점수를 얻으면 대학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전공을 바꿀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면 

학생들도 자신이 못하는 과목에 집중하기보다, 잘하는 과목에 집중하면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고, 

대학들도 많은 학생들을 받음으로서 등록금을 통한 재정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재정건전성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는 조삼모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경쟁에 내몰리는 시기도,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전공에 대한 선택도 20대로 늦출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한 유년기와 사춘기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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