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20-16) 멋진 신세계 [문학-소설] (올더스 헉슬리) 본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 안정효 역, 소담출판사, 400쪽.
미래사회.
인간은 인공적으로 수정, 부화된다.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감정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특히나 일부일처제라던가 친부, 친모의 개념은 매우 추잡스런 것으로 여겨진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multi-sex partner를 갖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모든 인간은 α, β, γ, δ, ε의 등급으로 나뉘어서 생산되며 이 등급에 따라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의외로 나에겐 크게 디스토피아로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헉슬리가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원시 부족(?)의 모습이 더 부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인간을 목적에 맞게 생산해내고, 그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세뇌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끔찍하다.
하지만, 사회가 과연 그런 식으로 변해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글쎄올시다, 난 동의하기 어렵다.
인간 사회는 어떻게 보아도 인간의 자유가 증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물론 그 변화의 정도가 미미해서 한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엔 부족한 점이 많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점차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익을 위해 국가가 어느 정도의 통제를 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채로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는 존재라면,
국가의 제약도 '악'으로 간주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지금 현재 전세계에 유행하는 코로나에 대처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감염자를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격리시키고 그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이런 제재를 과연 인권 보호 차원에서 자유롭게 놔두어야 할까?
더 큰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은 분들과 이런저런 토론을 함께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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