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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아코디언 천명관 저, 창비, 308쪽. 오랜만에 만나는 천명관 작가의 신작. 이번 작품은 천명관 작가 특유의 빵 터지는 개그는 하나도 없지만,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감동과 따뜻함과 스릴과 재미가 있다. 전쟁통에 고아가 된 아이들, 그들을 모아 앵벌이를 시켜먹는 양목사와 아미, 나고 자란 곳은 다르지만, 한 곳에서 앵벌이 생활을 하며 형제같이 지내는 아이들. 거기서 아코디언 연주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앵벌이로 먹고 사는 동이. 그 앵벌이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천명관 작가. 이번 작품은 위화의 이나 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슬픈 듯 아픈 듯한 삶 가운데 스며나오는 감동과 따뜻함... 이런 소설을 만나면 참 좋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저, 이지수 역, 리프, 248쪽. 그간 좋아했던 이동진, 신형철 등에게 대 실망한 소설. 진짜 제대로 욕하려고 끝까지 참고 봤다. 이딴 잡 쓰레기 같은 책이 어떻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는지, 그 상의 권위를 의심케 된다. 책의 내용이라곤, 괴테 전문가라고 불리는 일본의 어느 교수가 가족식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티백에 쓰인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문구를 보고 그 문장이 진짜 괴테가 한 말인지 출처를 찾는 내용이 전부다. 그리고 소설의 끝까지 그게 진짜 괴테의 말인지 아닌지 대충 얼버무리고 그 문장이 어떤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인 도이치는 먹물 먹고 거들먹거리는 꼰대 같은 놈이고, 자기 스승의 권유에 그의 딸과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