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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4)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문학-소설] (스즈키 유이)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26-14)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문학-소설] (스즈키 유이)

재도담 2026. 8. 3. 16:18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저, 이지수 역, 리프, 248쪽. 

그간 좋아했던 이동진, 신형철 등에게 대 실망한 소설. 
진짜 제대로 욕하려고 끝까지 참고 봤다. 
이딴 잡 쓰레기 같은 책이 어떻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는지, 
그 상의 권위를 의심케 된다. 

책의 내용이라곤, 괴테 전문가라고 불리는 일본의 어느 교수가 가족식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티백에 쓰인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문구를 보고 
그 문장이 진짜 괴테가 한 말인지 출처를 찾는 내용이 전부다. 
그리고 소설의 끝까지 그게 진짜 괴테의 말인지 아닌지 대충 얼버무리고 
그 문장이 어떤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인 도이치는 먹물 먹고 거들먹거리는 꼰대 같은 놈이고, 
자기 스승의 권유에 그의 딸과 결혼하고 그녀가 자기와 같은 수준의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하찮게 여기는 등신같은 새끼다. 

아니 씨발 미친, 
티백에 쓰여진 문장 하나가 뭐가 중요해서, 그 출처를 찾는 내용이 소설 한 권 전체를 차지하며, 
그게 괴테가 한 말이건,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건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 
그게 누가 한 말이냐에 따라서 권위가 달라지고, 의미가 달라지나? 
이 소설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한다는 평을 봤는데, 대체 어디서????? 
어떤 문장이 주는 깊이 있는 의미를 파해치는 것도 아니고, 
권위에 의탁해 무조건 따르는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비평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혹시 작가나 출판사가 의도한 것이,
아쿠타가와상을 받고 신형철, 이동진이 좋게 평가했다는 이유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비웃는 것이라면
충분히 성공했다. 

진짜 제대로 욕 나오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