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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저, 장성주 역, 황금가지, 568쪽. 정말 대단한 단편 소설집이다. 켄 리우의 소설은 장르를 특정하기 힘든데, SF, 판타지, 하드보일드, 대체 역사, 스팀 펑크, 중국 전기 소설 등 온갖 장르를 넘나든다. 이제껏 테드 창의 소설이 극찬되는 것을 보며, 그의 소설집을 두 권 읽었지만(완독하지는 못했지만), 켄 리우는 내 개인적으로 테드 창을 훨씬 뛰어넘는 소설가다.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읽기 힘든 한 두 개의 단편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단편들이 모두 다 너무 훌륭하고 뛰어나다고 느꼈다. ★중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이야기. 어머니가 종이접기로 만들어준 동물들은 살아 움직인다. 미국 문화에 동화되려는 아들은 어머니를 점점 밀어내고, 어머니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저, 문학동네, 320쪽. 유은이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책. 올 해 첫 책이 유은이가 사준 책이라 기분이 좋다. 7편의 단편이 있는데, 한 편 한 편이 모두 다 너무 훌륭하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우리는 부유한 사람들에게서 여유, 부드러움, 매너, 우아함, 질서, 아량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우월감, 교만, 타인을 향한 업신여김, 경멸 등을 느낀다. 신분제가 폐지되고 '계급'이라는 것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자본에 의한 계급이 공기처럼 존재함을 우리는 안다. 자본에 의한 계급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부유한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여유, 매너, 우아함과 아량을 어떻게 취할 수 있을까? 성민은 MBA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모임에 이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