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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of Movie

밀정

재도담 2016. 11. 11. 11:50

최근(?) 개봉작 중에 평이 아주 좋은 영화였는데, 

계속 바빠서 못 보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됐다. 

기대에 부응하는 수작이었다. 

계속되는 긴장감, 높은 몰입도, 이중간첩의 내적갈등. 

영화는 사실 너무 희망적으로 스토리를 구성해놓았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 '이정출(송강호 분)'과 같은 역의 사람이 존재할 지 의문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국에 등을 돌렸던 사람이 과연 불현듯 애국심이 생겨서 

자신의 모든 것들을 포기해가면서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마음으로라도 그런 사람이 존재하길 바라는 희망은 놓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일제시대를 그린 작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저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과연 애국자로 살 수 있었을까?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 

늘 외세의 침입에 시달렸고 다른 나라에게 굽신거리는 삶을 살았던 우리의 역사. 

과연 국가란 무엇이고, 우리의 애국심의 근원은 무엇인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국가를 배신한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고,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나라를 지킨 사람은 고귀한 사람인가? 

왜 우리는 애국자를 존경하는가? 

과연 국가는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주는가? 

어떻게 보면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국적의 여부에 상관없이 

불합리하고 악랄한 정부에 항의한 것은 아니었을까? 

정의가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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