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어령 (열림원, 2010년) 상세보기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를 읽는 중에는 사실 지겨운 감이 많아서,

괜히 아까운 돈 주고 책을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부와 3부로 넘어가자 나의 그런 안타까움은

깨달음과 감동으로 바뀌었다.

사실, 1부도 내가 작가 만큼이나

고뇌하고 고독해보지 않아서 느꼈던

철학의 부재 탓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작가는 수십년의 세월 동안

기독교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국교회가 외쳐대는 교리가 아닌,

말씀으로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진리와 위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많이 고뇌했는지,

그의 영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진리에 대한 갈급함과 간절함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아직도

착한 신도, 교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과의 하나됨을 아냐고 묻는다면,

모른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여기에 그의 진솔함이 있고,

하나님의 가르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본인이 크리스챤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번외로,

4부의 내용은 이어령씨의 딸, 이민아씨의 글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주술호응이나 맞춤법이 틀린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초판이라 그런지, 재판이 나온다면

많은 부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