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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of Movie

2월에 본 영화

재도담 2018. 2. 28. 22:00

  

 

인턴 The Intern, 2015 - 전화번호부 만드는 회사에 평생을 바치고 부사장으로 은퇴한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이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을 거느리는 잘나가는 패션사업가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과 함께 그녀의 회사에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그래서 몇년만 지나도 새로 나온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르게 된다해도, 변치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람을 대하는 진심, 남의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 어려움에 맞닥들이게 됐을 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 이런 삶의 지혜는 테크놀로지와 유행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지혜를 가져야 할텐데. 

어메이징 메리 Gifted, 2017 -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는 7살의 나이에 대학수학문제를 풀 정도로 똑똑한 천재소녀다. 메리는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사는데 프랭크는 메리의 천재적인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평범하지만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 메리의 엄마이자 자신의 여동생이 천재로서의 삶을 강요당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것을 옆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리의 외할머니는 메리를 세계적인 수학자로 키워야 한다며 프랭크에게서 메리의 양육권을 뺏으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아이 엠 샘(I Am Sam, 2017)'이 떠올랐다. 왜 우리는 아이의 행복을 부모가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걸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상대를 채우려 하는걸까? 나는 과연 내 아이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있는가? 

신과 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 Two worlds, 2017 - 소방관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성실히, 누구보다 선행을 많이 해온 김자홍(차태현). 소방활동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는 저승의 변호사격인 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과 함께 환생을 위한 7개의 재판을 받게 된다.
저승사자들이 7개의 재판장으로 자홍을 안내하면서 각각의 장소에서 지옥을 설명하는 장면은 묘하게 우리들에게 위안을 준다. 이 세상에서 불의를 저지르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인간들이 언젠가는 저 불구덩이 속에서 형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덕춘이 자홍을 향해 '모든 사람들이 이승에서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곳에서의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을 여기에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여긴다'고 말하는 장면도,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모든 고통과 고난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솔로몬의 격언처럼, 우리를 위로한다. 이승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재판을 받는 과정을 통해 권선징악을 일깨워주는 고전적인 내용이지만, 화려한 CG와 재미있는 설정으로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뻔한 듯한 결말이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스토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 를르윈 모스(조슈 브롤린)는 퇴역군인으로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사슴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마약상들끼리 벌인 총격전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시체가 즐비한 총격전의 현장에서 200만 달러의 돈가방을 발견한 모스는 물 한 모금을 구걸하는 마약상(?)을 내버려둔채 돈가방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자려고 누웠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낀 모스는 물통을 들고 다시 그 장소로 돌아가지만, 이미 물을 구걸하던 사나이는 죽고, 돈가방과 마약을 가지러 온 다른 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 후 돈가방을 좇는 킬러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와 모스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지고, 늙은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이 이 둘을 좇는다. 
OST가 전혀 없다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숨막히는 긴장감이 감돈다. 몰입도가 너무 높아서 OST도 전혀 필요 없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메타포로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연히 얻게 된 분에 넘치는 행운은 진짜 복인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잔인하게 목숨을 빼앗는 사이코 킬러는 우리의 나이(시간)가 아닌가? 세상은 늙고 쓸모를 잃어가는 노인들을 위해 어떤 배려를 하고 있나? 

폭풍 속으로 Point Break, 1991 - FBI 신참요원 존 자니 유타(키아누 리브스)는 완전범죄에 가까운 은행강도 사건을 맡게 된다. 단서를 남기지 않는 은행강도 사건이지만 파트너인 안젤로 페파스(게리 부시)는 4인조 범인이 서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범인을 찾기 위해 서퍼로 잠입한 유타는, 교주와 같은 보디(패트릭 스웨이지)를 리더로 하는, 제도권에 저항하며 익스트림 스포츠로 아드레날린의 분출을 즐기는 한 무리를 만나게 되는데... 
벌써 약 30년이나 된 영화다. 풋풋한 모습의 키아누 리브스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오래된 영화라 모든 것이 조악해 보이지만, 자연 앞에 선 인간이 스스로를 겸허히 여기게 되는 모습이나,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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