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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제주 사이클 투어 본문

Trip with Friends

제주 사이클 투어

재도담 2015. 6. 3. 01:24

2015. 5. 19. (화) - 2015. 5. 21. (목) 

긴 휴가를 받고, 급작스럽게 계획하게 된 제주여행. 

처음에는 몽골 사막 투어를 계획하였으나

비행기까지 예매하고 난 후, 자세히 알아보니 너무너무너무 위험한 여행이 될 것 같아

현지에서도 나를 말리더라.

(언젠간 가고 말테다, 고비사막이여~)

그래서 결국 포기.

나름 샤방샤방한 여행으로 급 선회하여 제주도 바이크 투어를 결심.

러블리 두의 일정이 허락해 주어 함께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시간이 없어 제대로 준비도 못하게 떠나게 된 여행이었는데...


첫째 날. 

이라곤 하지만, 사실 오후 늦게 도착해서 하루를 그냥 날려먹음.

말못할 폭풍과 같은 사건들이 지나가고 우여곡절 끝에 오후 6시나 되어서야 제주에 도착. 

날씨는 우중충.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아침 9시에 도착해있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올 수 있었던게 어디야. 

그나저나 겨우겨우 용두암 하이킹을 찾아 셔터 내리기 직전, 자전거를 빌려서 

숙소를 향해 달렸다. 

아침부터 미리 도착해 있던 두쓰는 이렇게 1100고지에도 오르시고, 

기념샷도 찍었다. 

나는 중문에 있는 숙소를 향해 죽을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지만, 

결국 해는 다 져버리고 점프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의 밤은, 정말 어둡고 무서움.

별이 많이 보이는 건 참 좋았지만, 길거리엔 가로수도 거의 없었고 

자동차 불빛 마저 없어지고 나면 정말 칠흑과 같은 어둠만 있었다. 

평화로를 타고 끊임없는 오르막을 올랐지만

이미 캄캄한 밤이 되어버린 시각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택시를 부르는 것 밖엔 없었다.

(그래도 1100 고지 비스무리하게는 갔어 -_-ㆀ. 

택시 아저씨 고마워요. 아저씨 아니었으면 정말 제주도를 다 보지도 못했을꺼에요, 흑흑)

겨우겨우 도착한 숙소. 

우리의 애마를 모셔두고. 

오~ 생각보다 숙소가 좋은데.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 

봄의 제주는 형용하기 힘든 꽃과 꿀의 향기로 가득하다. 

도착 기념샷. 완전 추리 결정판.

허기진 배를 달래러 두와 함께 가든으로 출동.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은 상태여서 

어쩌다 보니 이 가게에 오게 되었는데, 

흑돼지를 시켜 먹은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다. 

싱그러운 풀들, 정성스레 만든 상차림이 느껴졌다.

올래와 함께 폭풍흡입한 제주 흑돼지는 정말 꿀맛! 

아, 다시 봐도 군침 도네. 

이렇게 우예우예 첫날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꿀잠.


둘째 날. 

리조트에서의 아침식사를 

두와 함께 간단히 하고. 

라이딩 복장으로 출동준비~

역시 얼굴을 좀 가려줘야 볼 만 하다.

꼭 IS 대원같아.

출정준비 중인 두. 핑크빛 양말이 상콤하구나.

이국적인 정취의 제주도.

역시 야자수 같은 것들이 많이 보여.

여기는 중문 ICC 제주국제 컨벤션센터 앞. 

하... 다리가 젓가락이네. 빨리 굵게 만들어야겠다.

돌하루방과 도플갱어, 두.

개구장이, 두.

나보고 어딜 가라는게냐, 두.

그쪽으론 갈 수 없다, 두. 

주상절리 도착.

사진엔 안보이지만, 사람 진짜 많았음.


저 에메랄드빛의 바다는 어떻게 표현할꼬? 

시원한 파도 감상.

 


늘상 새로운 포즈를 도전하는 두.


나는 여전히 IS 대원같은 모습으로.


폰카와 디에세랄의 차이가 느껴지나?


이제 실컷 구경했으니 달려볼까.

달리다 만난 구럼비 현장. ㅠ.ㅠ

여기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 앞. 

돌하루방들이 이스터섬 석상들처럼 서있음.





신호대기중인 두, 파노라마샷.

철쭉을 좋아하던 두.

난 그에게 유채꽃 앞에 설 것을 요구했고

그는 응답했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아주 눈꼽만큼 동진東進한 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이 곳은

네거리 식당.

보시다시피, 갈치조림과 성게미역국을 판다.

허기진 탓도 있겠지만, 이곳도 정말 맛집이었음!

게 눈 감추듯 뚝딱 그릇을 비우고

빵돌이 두스가 맛빵을 먹고 싶다고 제과점도 방문.

여긴 서귀포 근처인데,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주택.

정말 이런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해안도로를 달린다.

사실 시간부족으로 해안도로를 많이 못달림.

ㅠ.ㅠ

이런 건 누가 세워놓았을꼬?

그리고 얘네들은 이 바람 많은 제주에서 어찌 이리 잘 서있을꼬?

의자가 낮아서 타는 폼이 영 어정쩡하구만.

요기는 다음에 내가 제주도 오게 되면 가 보고 싶은 리조트라서 촬영.

내부는 모르겠지만 겉에서 보기엔 참 좋아보여.

이름은 샤인빌 리조트.


해안도로를 달리다 아이스커피 한잔 하자고 들른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거기서 만난 멍멍이들.

완전 잘 어울리는데~

빵이 오백원이란 뜻인가?

두가 좋다고 막 멍멍이들이랑 부비니까, 주인아저씨가 개집에 가둬버림. -_-ㆀ

두루미들인가?

두, 자네 동생들인가?

해안도로에서 만난 대량의 오징어떼들.

이제 동진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여기는 섭지코지.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촬영한 곳이라고 하던데,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잘 생겨서 부러운 두.

두 보다가 나 보니까 오징어 같어. ㅠ.ㅠ

어쨌거나 바닷빛은 쪽빛으로 너무 아름답다. 


광각이 넓긴 넓다. 근데 비네팅 실패로 사진 조짐.

좋은 배경에 얼굴 들이밀어 사진 실패. 

저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여기는 내가 좋아라하는 안도 선생님의 지니어스 로사이. 

제주에는 안도 선생님의 작품이 몇 있는데 여기도 그 곳 중 하나다. 

도착시간이 늦어서 바깥에서 벽만 구경했다능...


오르막만 보면 흥분해서 즐기는 두.


이쪽이 사실 섭지코지의 정식 입구(?) 쪽이라 이쪽부터 돌아야한건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우리는 뒤로 한바퀴 돌았다.

말처럼 늠름한 두.

섭지코지에서 벗어나 숙소로 향하던 중, 보리밭에서 만난 야생마(?) 한마리.

이번 여행에서 얻어걸린 사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드디어 도착했다. 우리의 썬시티 게스트하우스.

아 이쁜군하. 

이곳은 우리가 파뤼를 즐기게 된다는 파뤼~ 플레이스.

파티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밥부터 먹어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의 추천으로 방문한 세영수산의 벵에돔회.

오늘은 한라산과 함께.  

발꼬락으로 만든 완전 허덥 동영상.

힝. 맥북 갖고 싶어. iMovie를 맛보고 싶어~~ ㅠ.ㅠ


셋째 날. 

곤히 자고 있는 두.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않아

혼자 일출을 보러 성산일출봉으로.

사실 일출포인트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새벽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는데, 결국 제대로 못찾고 성산일출봉에서 촬영.

게다가 렌즈도 N.G. T_T  

혹시나 일출포인트를 찾는 분들을 위해 준비.

일출을 촬영하시려거든 성산포JC공원에서 촬영하세요.

어제 단 하루의 라이딩으로 익어버린 내 다리. T_T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우도를 향하여 출발~!

우도로 가기 위해서는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로 가야한다. 

캬~ 그림같은 바닷빛과 하늘. 

제주도의 바다는 늘 색깔을 달리한다. 

영화의 한장면 같지 않아? 

포인트, 붉은 등대. 


요곤 뽀샵놀이. 

이렇게 별 것 아닌듯 찍었지만, 사실 세찬 파도를 가르며 배 밖으로 머리 내밀고 찍은거라 무섭더라.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선상에서의 즐거운 시간. 

패완은 얼굴이라더니, 역시 그림이 나오는군. 

흔들리는 배 위가 실감나나?  

아, 이 사진도 없어보인다. 

배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이렇게 말을 거세요. 

"Would you like to take pictures with us?" 

불사조가 날아가는 듯한 하늘. 


우도에 도착. 

우도는 정말 그림같이 이쁜 곳이다. 

요런 예쁜 카페도 있고. 

근데 이 사진에서 종아리 좀 이쁘게 나옴. ㅎㅎㅎ 

이쁜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 사진도. 





이건 뭔 표정? 




찌는 듯한 더위였지만, 바닷물은 정말 차가움. 

태연한 듯 보여도 어금니 꽉 깨물고 차가움을 참고 있는 두. 

요건 지나가던 중꿔 언니들이 우리 노는 모습보고 찍어준 사진. 

나도 만세샷 :) 


젖은 발을 말리는 두. 

이 사진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 



우도에는(이 작은 섬에서도) 세 개의 항구가 있는데, 

우리가 들어온 곳은 '우도천진항'이고, 뒷쪽에 보이는 것은 '하우목동포구'다. 

인상적인 방파제. 

괌이나 보라카이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우도의 하얀 산호해변. 





볼록거울 테마샷. 

요건 내 사진. 


뭘 듣고 있나요, 저 풍경을 바라보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우도 등대공원. 


두는 나에게 가족들 데리고 와서 저 보트 타라는데, 

예쁜 동그라미 두 개가 만들어졌네. 

씌옹~~

뭔가 제주도에는 엄마품 같은 곳 같은 느낌의 느낌이 있다. 

이거 두는 누굴 저리 안고 있노


내려오는 길, 보리밭. 

하우목동포구의 관광안내도. 

우도에서 점심시간을 이상하게 놓쳐서, 그냥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해서 다시 반바퀴를 돌아 찾은 하하호호카페. 

이름은 이상하지만 정말 맛있어. 흑돼지마늘버거와 땅콩버거, 그리고 유자아이스티. 

이 배를 타고 다시 제주 본섬으로. 

점심시간 펑크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허겁지겁 용두암 바이크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중, 

내 자전거 타이어에 펑크가 나버렸다. 

나를 대신해 타이어를 정비중인 엔지니어 두. 

이 와중에 셀카놀이. 

결국 또 한번의 점프를 하고, 겨우 용두암하이킹에 다시 도착. 

꼬질꼬질해진 모습을 정리코져 사우나 방문. 

사흘간 나와 함께 해준 짐보따리군. 

이 동남아 청년은 누구? 

요기는 용두암 하이킹 아저씨의 추천으로 방문한 '정성듬뿍'이란 집. 

멜튀김, 각재기국, 장대국이란 새로운 음식들을 맛보았는데, 

정말 시원하게 맛있었다. 

아 군침 돌아~~ 

드디어 여행을 마치고 서울행 뱅기안. 

둘 다 논다고 고생 많았어~~ 

이상 무지하게 긴 제주 사흘간의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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