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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

재도담 2026. 1. 16. 18:07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적게는 2,000명에서 많게는 1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고, 실탄을 사용하여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특히 1월8일과 9일 사이 '인터넷 블랙아웃' 상태에서 대규모 학살이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도 끔찍한 이런 일이 왜 있어났을까? 
중동지역의 사건은 우리에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알기 쉽게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1. 경제적 파탄 
이란의 화폐 가치가 종잇조각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식 환율과 실제 암시장 환율의 차이가 30배 넘게 벌어지면서 물가가 폭등했다. 
국민들은 밥 한끼 먹기 힘든 상황인데, 정부는 오히려 세금을 올리고 긴축 재정을 발표하면서, '굶어 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2. 정치적 억압과 피로감 
이란은 종교 지도자가 국가의 절대 권력을 쥐고 있는 신권 국가다. 
수십 년간 히잡 착용을 강요하고, 인터넷 검열, 정치적 반대파 탄압이 이어졌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라는 22세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의문사했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여성, 생명, 자유>의 구호를 내걸고 시위가 확산되고 분노가 쌓여오다가, 이번 경제 위기를 기점으로 폭발했다. 

3. 대외 정책의 실패와 고립 
이란 정부는 국민들의 삶보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핵 개발, 주변국 무장 세력(헤즈볼라 등)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다. 
2025년 이스라엘과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국가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국제 제재가 심화되면서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원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가장 세속적(탈종교적)이고 근대화된 나라 중 하나였으나,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서 국왕을 몰아내고 이슬람 법학자가 통치하는 신정국가가 되었다. 
현재 시위대 중 상당수는 혁명 이전의 자유로운 이란을 동경하거나,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지 않는 민주적인 국가를 원하고 있다. 

전 세계가 폭력과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란에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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