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4,15)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2 [문학-소설] (천명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천명관 저, 예담, 412쪽, 374쪽. 

1권의 초반 2/3는 정말 미친듯이 웃으면서 읽었고, 

뒤로 갈수록 조금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었으나, 

여전히 천명관 작가 특유의 혜학과 위트있는 문체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유머가 시종일관 소설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박정희 시절부터 전두환을 거쳐 우리나라에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애환과 고난이 담겨져 있고, 

실패한 인생들을 통한 위로가 있다. 

이소룡의 삶을 동경하고, 그를 닮고 싶어하는 한 평범한(아니 사실은 불우한) 

삼촌의 삶을 통해 위로와 생에 대한 애착을 얻는다. 

이렇게 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계속해서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