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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Book] 칼의 노래 본문
영목이형에게 소설 한 권 추천해달라고 해서 읽게 된 책.
큰 기대 없이 조금만 재미있길 바라며 읽은 소설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는 강하고 위대하고 위엄있고 활기차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승리의 전쟁으로만 그려져오는 임진왜란과,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 전혀 새롭게 다가온다.
슬픔과 눈물, 쓰리고 곪은 상처들로 얼룩진 민초들의 모습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늘 고뇌하며 스스로의 아픔과 민족의 아픔을 달래는 인간 이순신이 내가 늘 알고 지내왔던 인물로 내 옆에 다가온다.
그래서 읽는 중간 중간 눈물이 난다.
마음 한 켠이 서늘해지고 먹먹해지기도 한다.
방대한 역사관을 담기보다는 당대의 삶의 모습을 철저히 고증한 채로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이순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 또 그 모습 자체가 반영된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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