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of Book/문학
[Book]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재도담
2015. 9. 15. 15:07
2015 - 38
아, 이렇게 아름다운 묘사가 빛나는 소설을 내가 이전에 본 적이 있었던가.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심윤경이라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글소설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문장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운 형용은 언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술작품 같았다.
계속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때로는 낭독으로 때로는 눈으로만 책을 읽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묘사를 갈무리 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9살 소년 동구의 눈으로 바라 본,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의 대한민국.
그 안에서 간접적으로 비춰지는 세상을 통해 작가는 여러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작품의 결말이 너무 비극적이라 쓴 맛을 지울 수 없었지만,
초강력 추천하고 싶은 소설.
이 소설로 인해, '심윤경'과 '한겨레문학상'의 책들을 두루 훑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