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담 2026. 4. 17. 13:37

1. 패서지 검사(Pathergy Test)란?

피부의 비특이적 과민 반응(Nonspecific hyperreactivity)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아주 작은 자극(바늘 찔림)에도 피부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염증이나 농포를 만드는 성질을 이용하며, 베체트병 진단 기준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2. 검사 방법 및 절차

검사는 매우 간단하며 별도의 시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1. 부위 선정: 주로 환자의 전완부(팔뚝) 안쪽의 털이 없고 깨끗한 피부를 선택합니다.
  2. 소독: 알코올 솜으로 해당 부위를 가볍게 소독합니다.
  3. 천자(Puncture): 20~22G(게이지) 정도의 멸균된 주삿바늘을 사용합니다.
    • 피부와 약 45도 각도로 약 3~5mm 깊이까지 찌릅니다. (진피층까지 도달해야 함)
    • 보통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4군데를 1~2cm 간격으로 찌릅니다.
    • Tip: 바늘만 찌르는 방법 외에, 식염수를 0.1mL 정도 피내 주사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4. 대기: 찌른 직후에는 약간의 발적 외에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24~48시간 동안 해당 부위를 문지르거나 약을 바르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3. 판독 및 결과 해석

검사 후 24~48시간이 지났을 때의 반응을 확인합니다.

판독 결과 피부 소견
양성 (Positive) 찌른 부위에 직경 2mm 이상의 붉은 구진(Papule) 또는 **농포(Pustule)**가 형성됨
음성 (Negative) 바늘 자국만 남거나, 2mm 미만의 아주 작은 붉은 점만 보임
  • 임상적 의미: * 베체트병 환자에서 양성률은 국가나 인종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한국은 약 30~50% 내외), 양성이 나올 경우 진단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 반대로 음성이라고 해서 베체트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4. 주의사항 및 팁

  • 검사 시기: 질병의 활성도가 높을 때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
  • 약물 영향: 현재 환자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라면 위음성(False negative)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야 합니다.
  • 환자 교육: 환자분께는 "주삿바늘 자극에 내 몸의 면역 체계가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라고 설명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이 검사는 베체트병의 국제 진단 기준(ICBD)에서 1점을 부여할 수 있는 항목이므로, 구내염이 반복되는 해당 환자에게 시행해 보는 것은 감별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