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of Book/문학
(2019-55) 질문의 책 [문학-시] (파블로 네루다)
재도담
2019. 9. 28. 08:43
질문의 책
파블로 네루다 저, 정현종 역, 문학동네, 164쪽.
우리는 구름에게, 그 덧없는 풍부함에 대해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까? [9]
오렌지 나무 속에 들어있는 햇빛을
오렌지들은 어떻게 배분할까? [13]
포도알들은 어떻게
포도송이의 정책을 알게 되었을까?
그리고 영글게 놔두는 것과 따는 것 중에
어떤 게 더 힘든지 당신은 아는가? [18]
지옥 없이 사는 건 나쁘다:
우리가 그걸 재건할 수 없을까? [18]
사랑, 그와 그녀의 사랑,
그게 가버렸다면, 그것들은 어디로 갔지? [22]
당신은 사과꽃이 오로지
사과 속에서 죽는 걸 보지 못하는가?
당신은 망각의 병들을 지닌
웃음에 둘러싸여 울지 않는가? [39]
당신이 잘 때, 당신 꿈속에서
당신과 사랑한 그 여자는 누구인가? [43]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44]
숲의 노란색은
작년 것과 같은가? [45]
가을이 한창일 때
당신은 노란 폭발들을 듣는가? [47]
어떻게 카네이션에게 말할까
내가 그들의 향기에 감사한다는 걸? [63]
지상에서 누가 일을 더 열심히 할까
인간일까 아니면 곡식의 태양일까? [73]